일본증시, 하락 반전...코스피 지수는 장중 1%대 빠져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론을 펴면서 시장에서도 좀 더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중국증시의 경우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2910.7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06% 하락한 2913.02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에도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미국시간) "미국 노동자에 편익을 주지 않는 합의에 승인하지 않겠다"며 "만약 1단계 무역협상 합의가 정리되지 않을 경우에는 중국산 수입제품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으로 미국이 여타국에 비해 경쟁에서 불리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다시 요구했다.

홍콩 시위 사태는 이어지고 있다. 홍콩 현지매체들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에 정치적 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전면적인 기능 중단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하루 만에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200.17포인트(0.85%) 하락한 2만3319.84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34% 하락한 2만 3439.25에서 출발한 니케이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진전 기대가 다소 후퇴하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며 "엔화 가치가 상승하자 일본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10월 기업물가 지수는 102.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일본은행 발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3%)를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도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22.21포인트(1.04%) 내린 2118.71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5거래일째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미끄럼을 타는 가운데 삼성SDI(0.43%), 삼성에스디에스(0.25%) 등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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