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사진=칼 아이칸 트위터.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사진=칼 아이칸 트위터.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제록스와 HP의 합병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며 격찬했다.

마켓와치의 13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이칸은 제록스 지분 10.6%를 갖고 있으며 월스트릿저널과의 인터뷰에서 HP 지분 4.24% 보유를 밝혔다. 마켓와치는 그가 알려지지 않았던 HP 지분 보유를 밝히면서 두 회사 합병요구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제록스는 지난 주 HP에 330억 달러의 가격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주당 22 달러의 제안이다.

아이칸은 두 회사 합병에 대해 "노 브레이너(no-brainer)"라고 평가했다. 그의 표현은 한국말로 잘못 번역하면 속어인 '무뇌'로 오해될 소지가 있지만, 뜻은 정반대다.

'노 브레이너'는 '뇌를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한'이라는 뜻이다. "묻지마 합병을 해도 된다"는 것이 그의 의도에 가장 근접한 해석이다.

아이칸은 제록스와 HP의 합병에 대해 "시너지를 매우 강하게 믿고 있다"며 "현금과 주식 가운데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나는 주식을 상당히 선호할 것이다. 다만 경영진이 훌륭하다는 전제에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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