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 "4분기도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존재"…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사진=삼성생명 제공
사진=삼성생명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삼성생명이 손해율 급등과 법인세 등 1회성 요인으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국내 투자기관들은 올해 삼성생명의 순익감소는 불가피하나 배당 확대에 기대감을 보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생명은 3분기 지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3% 감소한 2202억원으로 컨센서스(2920억)를 하회했다"며 "일회성 법인세 300억원 및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230억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3분기 투자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교보생명에 매각하면서 650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변액보험 보증 손익(보증수수료 포함)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500억원 부담이 늘었다. 사차익은 전년동기 대비 35.1% 감소한 1205억원에 그쳤다. 손해율이 88.4%로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 악화됐는데, 특히 실손담보 손해율이 135.6%로 전년동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차익 악화를 유발했다.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성장은 다소 둔화됐으나, 보장성 신계약마진은 71%로 전년 동기보다 약 3.4%포인트 개선됐으며 전체 APE에서 보장성 비중도 74%까지 확대됐다.

정 연구원은 "금리 반등과 주식시장 호조 덕분에 4분기 변액 보증준비금 적립 규모는 완화될 것"이라며 "여기에 삼성생명이 8.8%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작년 말 대비 36% 상승해 연말 산출할 EV(보험사 내재가치)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내년 뚜렷한 이익 성장은 쉽지 않겠지만 대신 1000억원에 가까운 비차 절감 노력과 부동산 등 비이자수익원을 바탕으로 이익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며 "배당성향은 이미 공시한대로 2021년 50%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3분기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4분기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존재하지만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당배당금(DPS) 전망은 기존 266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매각이익 1조 9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올해 연간 순익 감소는 불가피하나 올해로 일부 이연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과 생보부동산신탁 매각익 650억원을 포함한 자산매각으로 지난해 수준의 DPS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오전 11시 16분 기준 전일대비 0.13% 하락한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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