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여론조사서 집권당 우위...파운드 절상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됐다. 미-중 무역합의 비관론 부각, 미국 주택지표 부진, 총선 관련 영국 집권당 선전 여부 등이 외환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6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78 달러로 0.24%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62 달러로 0.50%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63엔으로 0.16%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이날 CNBC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고율 관세 철폐에 대해 중국과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이후 중국 정부 측이 미-중 무역합의에 비관적인 분위기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중 무역불안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안전통화인 엔화가치까지 절상시켰다.

로이터가 "영국 총선 판세에서 집권당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전한 가운데 파운드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미주택건설업협회와 웰스파고에 따르면 11월 미국 주택시장 지수가 70으로 전월의 수치(71)와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71)를 모두 밑돈 것도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한편 이날 CN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금리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파월과의 만남이 화기애애했다"고 밝히면서도 논의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연준 측은 "파월 의장이 최근 연준 방침을 트럼프에게 그대로 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면서 "경제 전망이 양호할 경우 금리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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