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FOMC 의사록 영향으로 금값 고개숙여 눈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각)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도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10월 FOMC 의사록 내용이 '달러 강세 vs 금값 하락'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5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72.60 달러로 전일 대비 0.12% 하락했다.

이날엔 미-중 관계 악화로 미국 달러가치는 떨어지고 금값은 상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미국 상원이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중국 측이 강력 반발했고, 이날 CNBC는 "홍콩사태를 둘러싼 미-중 관계 악화가 무역협상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미-중 관계 악화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소폭 절상되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낸 것은 이날 공개된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이다.

CNBC에 따르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부분의 FOMC 위원은 "올 들어서만 3차례나 금리를 내렸다"고 전제, 지금의 통화정책만으로도 이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충분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는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CNBC는 전했다.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은 달러 강세 속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90으로 0.04%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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