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속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작성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IT(기술주)와 M&A주들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066.47로 190.85포인트(0.6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33.64로 23.35포인트(0.7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32.49로 112.60포인트(1.32%) 뛰었다. 이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621.91로 32.96포인트(2.07%)나 치솟았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CNBC와 로이터는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지난 주말 사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연내 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달성이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도 "지적재산권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미국이 지적재산권보호 문제를 지속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국무원의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CNBC는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기술주들이 이날 증시 상승을 리드했고 M&A관련주들의 상승도 돋보였다"고 전했다. LVMH와 티파니의 M&A 이슈 속에 티파니의 주가가 6.17%나 껑충 뛴 것이 눈길을 끌었다.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1.10%)와 애플(+1.75%)의 주가가 나란이 활짝 웃은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고가를 기록한 것도 이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투자의견을 높인 것도 엔비디아 및 반도체 관련주를 밀어올렸고 이는 기술주 상승의 또 다른 힘이 되었다. 이날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4.89%) 마이크론(+3.60%) 인텔(+2.08%) 스카이웍스솔루션(+3.05%)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한 미국증시 간판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페이스북이 0.49%, 아마존이 1.61%, 애플이 1.75%, 넷플릭스가 1.63%,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0.93% 각각 올랐다.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기술주(IT) 섹터의 주가가 1.43%나 껑충 올랐고 헬스케어(+1.06%) 재량소비(+0.88%) 산업(+0.71%)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9%) 섹터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경기 방어 섹터인 부동산(+0.06%) 유틸리티(-0.37%) 등의 섹터는 소폭 오르거나 하락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경기민감주 또는 중국 관련주들에 훈풍을 가한 하루였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엑손모빌(-0.66%)과 쉐브론(-0.21%)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코노코필립스(+1.92%)의 주가는 껑충 올랐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0.04%) 머크(+0.29%) 유나이티드헬스(+2.11%)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1.61%)과 홈디포(+0.17%)가 오른 반면 맥도날드는 0.65% 하락했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0.48%) 유니온퍼시픽(+2.25%)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하니웰이 0.16%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93%) 및 페이스북(+0.49%)의 주가가 높아지고 AT&T는 1.30% 떨어졌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가 0.37% 하락한 반면 P&G(+0.18%) 코카콜라(+0.36%)의 주가는 높아졌다. IT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10%) 애플(+1.75%) 비자(+0.84%) 등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경기에 민감한 다우 운송지수는 1.51%나 높아졌다. 주요 운송주 중에서는 유니온퍼시픽(+2.25%) UPS(+0.82%) CSX(+1.82%) 등의 주가가 모두 웃었다.

L브랜드(+6.44%) 티파니(+6.17%) 인사이트(+5.94%) 등이 S&P500 지수를 견인한 반면 컴캐스트(-3.24%) JACOBS ENGINEERING(-2.82%) JM SMUCKER(-2.37%) 등이 S&P500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나이티드헬스(+2.11%) 인텔(+2.08%) 다우(+1.85%) 등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엑손모빌(-0.66%) 맥도날드(-0.65%) 버라이즌(-0.62%)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수준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이날 미국증시 분위기가 호전되자 공포지수는 11.90으로 3.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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