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당국자들 무역합의 긍정 발언 이어져...그러나 양측 난제는 여전

프랑스 파리 증권사의 통화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의 통화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증시는 이날에도 미-중 무역협상 진행상황을 주목했다. 이날에도 무역협상 관련 미-중 당국자들의 긍정 발언이 나왔으나 양측간 난제는 여전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 제한적인 호재만을 제공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03.14로 전일 대비 0.09%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3236.42로 0.08% 하락한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08% 상승한 5929.62로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강보합 수준으로 시작해 미국증시 마감 1시간 41분전 기준(한국시각 27일 새벽 4시19분 기준) 다우존스 지수가 0.13%, 나스닥 지수가 0.22%, S&P500 지수가 0.14% 각각 오른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에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측 당국자들의 '말의 잔치'가 이어졌다. 로이터는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타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무역협상 관련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이 미-중 협상의 난제 중 하나인 지적재산권 문제에서 크게 양보키로 했고 1단계 무역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도 "무역합의가 실제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중 양측의 말잔치에도 시장은 제한적인 호재로만 여기면서 관망했다. 아직 미-중 양측이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많이 남아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이날 콘웨이 선임고문은 "지적재산권 보호문제, 기술강제이전 금지문제, 미국의 대중무역적자 축소문제 등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AP통신은 "이날 중국 상무부의 무역협상 관련 발표가 지수 상승에 큰 동력이 되지 못했다"면서 "모호한 표현만 있었을 뿐 협상에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시장은 관망속에 주시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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