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기한 연장 기대가 유가 견인
무역합의 막판진통 속 에너지주 주가는 하락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 올랐다.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상승이다. 그러나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막판 진통' 속에 에너지 섹터 주가는 하락했지만 주요 산유국의 감산기한 연장 기대감은 유가를 견인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5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8.34 달러로 0.57% 올랐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4.22 달러로 0.90% 상승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는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NBC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둘러싼 막판진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중 양측은 난제 해결을 위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내년 3월 끝나는 감산 정책을 3~6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01%나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감산 기대감 속에 유가가 오르고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또 사상최고치를 달성했지만 1단계 무역협상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지속되는 점은 뉴욕증시 세부 흐름을 엇갈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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