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8128만 달러에 인수

KB국민카드 본사.
KB국민카드 본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 주택담보대출 등 현지 통화 관련 대출상품 판매와 신용카드 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회사'로 KB국민카드는 2개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지분 80%를 8128만 달러(약 949억8380만원)에 인수한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총자산 3251억원, 자기자본 632억원, 임직원 9800여명 규모의 중형업체로 최근 5년간 평균 5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PMI)'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단기적으로 본사의 지급보증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자동차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영업 채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 사업도 개시해 소비재 할부 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의 '부코핀 은행'을 필두로 KB손해보험·KB캐피탈 현지법인과 상품판매 대행, 소개·연계 영업, 현지정보와 영업 노하우 공유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해 시장 조기안착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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