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소비지표 부진에 하락...국내 코스피 지수도 장중 약보합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하며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0.32% 하락한 2893.95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틀째 약세다. 전일 대비 0.03% 내린 2902.36으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안 서명소식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7일(미국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홍콩 국민을 존중해 이 법안에 서명했다"며 인권법 서명을 발표했다.

홍콩 인권법은 미국이 홍콩의 자치 수준을 1년에 한번 평가해 홍콩에 부여해온 경제·통상 특별지위를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안 서명은 홍콩의 안정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파괴한다"며 비난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한 "어떤 외부 세력도 홍콩 일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결의는 확고부동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이 이에 대해 반격을 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부작용은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5거래일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14.55포인트(0.06%) 내린 2만3423.2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09% 상승한 2만3466.52에 출발해 보합권 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닛케이 신문은 "미-중 협상 방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나흘간 계속된 오름세로 차익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7.1% 줄어든 11조900억엔을 기록했다"고 경제산업성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5년 전 소비세율 인상 직후인 2014년 4월의 4.3% 감소보다 낙폭이 2.8%포인트나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시장 기대치 (4.4% 감소)도 크게 밑돌았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하는 모습이다. 오후 1시 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4포인트(0.15%) 내린 2124.61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6거래일째 한국 주식을 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순매수로 방어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등은 강세,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은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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