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외국인 증시이탈 주춤해질 듯"...대신증권 "연말 고배당주 다시 관심"

국내 증권사 직원들. /사진=뉴시스
국내 증권사 직원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지난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보인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4거래일 만에 자금 순유출까지 일어나 증시 상황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외국인 증시자금 이탈이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시장을 어느정도 안도케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87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순유출 됐다. 반면 언제나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625억원이나 되는 돈이 늘었다. 이는 최근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투매 지속, 미-중 무역이슈 변동성 등으로 증시 불안이 커지자 갈곳 잃은 돈들이 임시 거처로 대거 이동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이날 "한국증시(코스피)는 11월에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시달렸다"면서 "MSCI 선흥국지수 매수 비중 조절이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며 관련 매도 규모는 2조5000억원 내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12월 이후엔 외국인 순매도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과 외국인 코스피 매수 금액간 0.6 내외의 상관계수가 존재한다"면서 "Fed는 10월 중순부터 최대 월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반도체 주를 여전히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대신증권 조수빈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 대비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의 상대 강도는 작년 9월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 "연말 고배당주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고배당주 성과가 부진했던 주된 이유는 국고채금리 상승 때문으로 여겨진다"면서 "특히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8월 19일 연 1.09%를 저점으로 빠르게 반등해 지금은 연 1.4%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권시장 분석은 분석하는 전문가나 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증시는 항상 변동성이 도사리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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