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9거래일째 매도...삼성바이오 오르고 셀트리온 하락

3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3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중 통상마찰 우려에 더해 미국이 남미 국가 제품에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증시 부진 여파로 하락 출발해 장중 2066.66까지 내려갔다. 오후 들어 중국증시가 상승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들은 19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외치며 이날도 2700억원어치가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반도체주에 몰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로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하는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9% 하락한 4만9900원, SK하이닉스는 2.24% 내린 7만8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는 내년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 기대 속에 1.28% 상승했다. 삼성전기(1.34%), LG이노텍(1.63%), LG디스플레이(0.33%), LG전자(0.28%)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3%는 올랐지만 셀트리온은 0.57% 하락했다. 또 한미약품(0.77%), 종근당(0.54%), 녹십자(0.40%) 등이 상승했고 JW중외제약(-1.30%), 종근당홀딩스(-2.03%), 동성제약(-3.17%) 등이 내렸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장중 10% 넘게 급등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3.84% 하락 마감했다.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대우조선해양이 2.32% 상승한 반면 한국조선해양이 0.41%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0.56%), 삼성중공업(-0.58%) 등도 내렸다.

건설주들도 혼조세였다. GS건설(1.35%), 현대건설(1.35%), 삼성엔지니어링(0.80%) 등이 올랐고 대림산업은 1.69% 하락했다. 두산건설은 10.81% 급락했다.

화장품주들은 대형주를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LG생활건강(0.64%)과 아모레퍼시픽(0.78%)이 상승한 반면 한국화장품제조(-6.52%), 토니모리(-5.19%), 제이준코스메틱(-3.26%), 에이블씨엔씨(-2.96%), 잇츠한불(-2.73%) 등이 미끄러졌다.

경협주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이 거론되며 일신석재(5.06%), 부산산업(4.53%), 한창(3.97%), 인디에프(3.68%), 경농(3.56%) 등이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2.01% 올랐다.

방위산업주들은 경협주와 반대로 움직였다. 한국항공우주가 2.45% 하락했고 LIG넥스원(-2.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6%) 등도 내렸다.

개별종목 중 오리온은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4.39% 뛰었다. 삼성출판사는 차익매물에 밀려 6.4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현대모비스는 0.61% 상승했다. LG화학(0.16%), SK텔레콤(0.21%), 삼성물산(1.00%), 한국전력(0.88%), 기아차(0.82%)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0.34%), KB금융(-0.22%), 삼성에스디에스(-0.75%) 등이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85포인트(0.38%) 하락한 2084.0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7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2억원과 116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88%), 기계(0.87%), 음식료품(0.47%)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0.92%)의 낙폭이 컸다. 거래량은 4억3620만주, 거래대금은 4조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0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0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78%) 하락한 629.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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