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홍성훈 기자]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서비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39개 업무에 로봇 120대 규모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하는 고도화 사업을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면서 "개인여신 자동기한 연기, 휴폐업 정보조회 등의 업무에 이미 RPA를 도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로봇PC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로봇 운영을 총괄하는 RPA 컨트롤룸을 확대 구축해 로봇PC 운영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로봇PC 가상화 시스템은 로봇PC 수량 증가로 발생하는 공간적 제약사항을 극복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로봇PC를 서버 상의 가상화 PC환경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면서 "기업여신 금리 승인, 수입신용장 인수금리 승인, 관심기업 모니터링 등 여·수신, 외환, 카드,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20만 시간의 업무량 절감 효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RPA와 인공지능(AI)을 융합해 금융상품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로봇 프로세스도 개발해 내년부터 실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향후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업무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디지털 금융기업으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