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조선 · 보험 등 대부분 업종 올라...코스피 2130 회복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13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지난 11일(미국시간)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는 15일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앞둔 미-중의 반응이나 이날 치러지는 영국 총선 등의 변수는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5000억원어치가 넘는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반도체주로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했고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70% 상승한 5만3300원, SK하이닉스는 3.47% 뛰어오른 8만3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은 0.75% 상승한 13만4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3만5500원까지 오르며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이어갔다. 삼성SDI(0.44%), 삼성전기(1.27%), LG디스플레이(1.58%), LG전자(0.70%)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3.95%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6% 상승한 39만원에 마감했다. 유한양행은 신약 임상3상 기대감으로 4.19% 뛰었다. 동성제약(1.29%), 녹십자(0.81%), 종근당홀딩스(0.49%), 하나제약(0.44%), 종근당(0.33%) 등이 상승했다. 한미약품(0.17%), 한올바이오파마(0.14%) 등도 강보합을 나타냈다.

건설주들은 아람코의 상장 첫날 상한가 소식에 활짝 웃었다. 대우건설이 4.66% 치솟았고 현대건설(3.08%), 삼성엔지니어링(2.09%), 대림산업(1.46%), GS건설(1.29%) 등 대형주들이 대부분 올랐다.

조선주들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이 2.79% 올랐고 한진중공업(1.36%), 삼성중공업(0.42%) 등도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손해보험주들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 기대감으로 현대해상(5.27%), 삼성화재(4.83%), 한화손해보험(4.62%) 등이 껑충 뛰었다. DB손해보험은 8.97% 급등했다.

철강주들도 주목받으며 POSCO가 1.9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2.27%), 동국제강(2.24%) 등이 올랐다.

화장품주 가운데 토니모리(2.11%), LG생활건강(1.75%), 제이준코스메틱(1.49%), 잇츠한불(0.86%), 아모레퍼시픽(0.78%), 에이블씨엔씨(0.50%), 한국콜마(0.43%)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화장품주로 분류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대주주의 지분 매도 소식에 4.12%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삼성출판사가 자회사의 예비 유니콘기업 선정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모화학이 7.18% 급등했고 남영비비안(6.44%), 부산산업(6.01%), 자화전자(5.37%) 등이 올랐다. 한미글로벌(-5.14%), 고려개발(-4.39%) 등은 하락했다.

주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0.84%), 현대모비스(1.37%), 신한지주(1.26%), KB금융(0.73%), 삼성물산(1.49%), SK(0.19%)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73포인트(1.51%) 뛰어오른 2137.3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39억원과 32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47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92%), 전기전자(2.56%), 은행(2.08%), 기계(2.07%) 등 대부분 강세였고 전기가스(-2.24%), 통신(-0.02%)만 약세였다. 거래량은 5억7121만주, 거래대금은 7조7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19종목이 올랐고 204종목은 내렸다. 8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81포인트(1.24%) 상승한 636.94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