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달의민족 블로그.
사진=배달의민족 블로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한국에서 2위 배달기업 요기요를 운영하면서도 1위업체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배경에는 음식 배달시장에서 이미 세계적 자본들의 덩치 경쟁이 작용하고 있다.

세계 음식배달 업체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세계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DH는 13일 40억 달러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다고 우아한형제들이 이날 발표했다.

로이터는 인구밀도와 스마트폰 사용비율이 높은 한국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세계 4위 온라인 음식배달시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쿠팡도 치열한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우버의 배달기업인 우버이츠는 올해 초 경쟁심화에 따라 한국에서 철수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국보다 커다란 음식배달 시장을 갖고 있는 곳은 중국과 미국, 영국이다. 로이터는 한국의 음식배달 시장이 최근 5년 간 두 배 이상으로 커진 59억 달러에 이른다며 2023년까지 90억 달러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합병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싱가포르의 그랩, 인도네시아의 고젝 등 지역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로이터는 음식배달 시장의 확장이 세계적인 인수합병 거래와 가치평가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기업 테이커웨이는 영국의 저스트잇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성사될 경우 DH와 우아한형제들을 규모에서 앞서게 된다고 전했다.

DH는 지난해 독일 음식배달 서비스를 테이커웨이에게 매각해 현금과 테이커웨이의 지분을 받았으며 이번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로이터는 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가 반독점 당국의 규제를 면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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