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도달 발표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 다시 나타나 눈길

골드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골드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은값도 상승했다. 이날 미-중 양측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밝혔는데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나타난 점은 주목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3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82.10 달러로 0.67% 상승했다. 같은 시각 내년 3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7.02 달러로 0.45%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중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럼에도 금, 은 등 안전자산 가격이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했다. 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나타났다는 얘기다. 1단계 무역합의 효과가 단 하루만에 끝났음을 시사했다. 적어도 상품시장에서는 그랬다. 이는 1단계 무역합의 이슈가 이미 시장에 상당수준 반영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아울러 1단계 무역합의 도달에도 불구하고 소몰딜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미-중 양측간 완전한 무역합의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CNBC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 측에 당부 조의 발언을 여럿 쏟아냈다. 커들로는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만큼 이것이 협상 완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만큼 비즈니스 확신성이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만큼 미-중 교역에서 안정적인 상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만큼 2단계 협상도 즉각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을 볼 때 "미-중 협상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이 하루 만에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