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차익매물로 장중 보합권...코스피지수, 외국인 매도로 소폭 약세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이후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걸림돌은 제거됐지만 2차 무역협상에 대한 불투명함도 제기된다. 중국증시의 경우 중국 산업생산 호전 소식이 그나마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2968.69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0.11% 오른 2970.97로 장을 시작한 중국증시는 오후 들어서도 보합권 내의 좁은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11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하면서 5개월 만에 대폭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시장 예상치(5.0%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1~11월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5.2% 늘어나 예상치와 부합했다.

또한 중국의 11월 소매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해 예상치(7.6% 증가)를 넘어섰다. 지난달 광군제 행사로 판매가 급증한 것이 소매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1월 첫째주에 미-중 대표가 만나 무역합의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라면서도 "2단계 무역협상을 언제부터 시작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힘은 약한 편이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57분 기준 전일 대비 1.89포인트(0.01%) 상승한 2만4024.99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28% 하락한 2만3955.20에 출발한 니케이지수는 오후에도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닛케이신문은 "지수가 이틀째 2만4000을 웃도는 등 연중 최고수준인데다 미-중 합의 이후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차익매물이 나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만에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8분 현재 직전거래일 보다 1.33포인트(0.06%) 하락한 2168.92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들이 1600억원대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초반 신고가 작성 후 강보합에서 각각 거래 중이며 현대모비스,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 강세로 움직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 셀트리온, 신한지주, POSCO, KB금융 등은 장중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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