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 은행주는 이틀째 부진...코스피 1%대 올라 219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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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2190선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이어지며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로 마감한 것 등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으로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것도 한국증시 오름세에 한 몫 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55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특히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외국인들은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거래일째 장중 52주 신고가를 작성했고 현대차, 셀트리온 등도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주와 은행주들은 다소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66% 상승한 5만6700원, SK하이닉스는 4.74% 뛰어오른 9만2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종목은 장중 5만6600원, 9만3800원을 각각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690만주, SK하이닉스 110만주를 이날 각각 순매수했다.

반도체주들이 급등하며 반도체 부품주들도 주목받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DB하이텍이 10.73% 급등하며 장중 신고가를 작성했고 케이씨텍(10.44%), 한미반도체(6.51%) 등도 껑충 뛰었다.

IT 대형주들은 혼조세였다. 삼성SDI(0.43%)와 LG전자(0.56%)가 상승한 반면 삼성전기(-2.05%), LG이노텍(-1.13%) 등은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5.29% 급등했다. 종근당홀딩스(1.99%), 동성제약(1.90%), 한미사이언스(0.81%), 유한양행(0.64%), 종근당(0.22%)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 한미약품 등은 등락 없이 마감했고 대웅제약(-0.38%), 녹십자홀딩스(-1.81%) 등은 약세로 마쳤다.

건설주들은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여파 속에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HDC현대산업개발(2.14%)이 상승한 반면 대림산업(-1.43%), 현대건설(-1.62%), 대우건설(-2.76%) 등이 하락했다.

은행주들도 부동산 대출감소 우려 등으로 이틀째 힘을 쓰지 못했다. KB금융(-2.24%), 우리금융지주(-0.84%), 하나금융지주(-0.40%) 등이 약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아모레G가 2.94% 상승했고 잇츠한불(1.10%), 아모레퍼시픽(0.78%), LG생활건강(0.55%) 등이 올랐고 한국화장품(-3.59%), 제이준코스메틱(-2.32%), 한국화장품제조(-1.10%), 에이블씨엔씨(-0.99%) 등은 내렸다.

개별종목 중 수산중공업이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며 19.95% 급등했고 이월드도 8.41% 뛰었다. 롯데지주우선주(-11.23%), 삼성출판사(-6.88%), 한창(-6.7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가 외국인의 순매수로 2.52% 뛰었다. 현대모비스(1.15%), POSCO(2.06%), 기아차(0.45%), 한국전력(0.36%)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1.13%), 삼성물산(-0.96%), SK텔레콤(-0.41%), SK(-1.3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53포인트(1.27%) 뛰어오른 2195.6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54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87억원과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8700만주, 거래대금은 6조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46종목이 올랐고 380종목이 내렸다. 8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14포인트(0.95%) 상승한 650.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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