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 폭락 & 美지표 호전에도 브렉시트 불안 속 엔화는 절상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폭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도 소폭 절상됐다. 하드 브렉시트(과격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분 기준 미국 달러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49 달러로 0.04% 상승했다. 반면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18 달러로 1.61%나 곤두박질 쳤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48엔으로 0.06%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영국에 낯설지 않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가 다시 돌아왔다"면서 "ITV 등에 따르면 지난주 총선에서 압승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 기세를 몰아 브렉시트 후 이행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것이 영국 파운드화 가치를 짓눌렀고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며 엔화가치를 절상시켰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증가하면서 2017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생산도 두 달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11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2%나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2.0% 증가 전망)를 웃돌았다. 미국의 11월 주택 착공 허가 실적도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2007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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