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선 "트럼프 탄핵 표결...하원 통과돼도 상원 통과 어려울 것"
무역합의 효과, 지표 호전 효과 지속...장단기금리차 더 커지며 시장 안도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8일(미국시각) 미국 하원의 트럼프 탄핵 표결 임박에도 불구하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만 상승하고 2년물 국채금리는 제자리걸음 해 눈길을 끌었다. 장단기 금리차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 불확실 우려도 완화됐다. 탄핵 이슈가 채권시장에 직격탄은 가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 통과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58분 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92%로 전날 같은 시각의 1.89% 보다 높아졌다. 같은 시각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63%로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제자리걸음 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하면서 2년물과 10년물 간격, 즉 장단기국채금리 격차가 더 커졌다고 CNBC가 전했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웃돌거나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격차가 작을수록 시장에선 경기불안 우려를 나타내곤 한다. 하지만 하원의 트럼프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도 오히려 장단기금리차가 더 커지면서 경기불안 우려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CNBC는 "트럼프 탄핵 표결을 앞두고 미국 여론은 첨예하게 분열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탄핵 표결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CNBC는 그러면서도 "역사적인 탄핵 이슈에도 시장은 다소 불확실한 정도의 상황 속에 있다"고만 진단했다. 이는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 통과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월가에선 트럼프 탄핵 이슈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효과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효과가 지속되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가 더 커지면서 채권시장 상황도 다소 여유로운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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