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사상 첫 9000돌파...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최고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함께 올랐다. 연말 랠리가 거침없다. 나스닥은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했고 3대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미국 연말 소비가 호황을 보인 가운데 아마존 등 소매 유통주들이 미국증시를 이끌었다. 애플 제품도 연말에 인기를 끌면서 이날 증시 상승에 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괜찮은 흐름을 보인 것도 뉴욕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지속된 것도 호재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621.39로 105.94포인트(0.3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39.91로 16.53포인트(0.5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22.39로 69.51포인트(0.78%)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이 돋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급기야 사상 최초로 9000선 돌파라는 파격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나스닥 지수는 또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른 지수도 오르면서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CNBC 방송은 이날 "연말 소비호조에 따른 소매주 강세 및 양호한 고용흐름, 나스닥 9000선 돌파 등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CNBC는 또 "올 연말 연휴 소비가 전년 대비 3.4%나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흐름이 양호함을 입증했고 이것이 이날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미국 연말 소비 시즌 매출이 지난해 보다 3.4%나 증가했다"면서 미국 경제가 건재함을 강조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2만2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3000명이나 줄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22만명을 웃도는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역사적 저점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게다가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이 "미-중 양측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법률적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고 양측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뉴욕시장엔 긍정적인 재료였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연말 쇼핑 호황과 함께 소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재량소비 섹터가 1.43%나 뛰었고 필수소비 섹터도 0.14% 상승했다. 테크놀로지 섹터(+0.74%)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0.81%) 금융 섹터(+0.56%) 등 경기민감 섹터들도 함께 웃었다.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는 0.27% 올랐다. 에너지 섹터(+0.02%)는 소폭만 상승했다. 헬스케어 섹터는 0.12%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이 4.45%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연말 소비 호황으로 아마존 실적이 껑충 뛴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 홈디포(+0.07%) 맥도날드(+0.20%) 등도 소폭씩 상승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01%)와 코카콜라(+0.57%) 등이 소폭씩 올랐고 P&G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테크놀로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82%) 애플(+1.98%) 비자(+0.85%) 등이 웃었다.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0.24%)와 스카이웍스솔루션(+0.10%) 등이 소폭씩 오른 반면 마이크론은 0.56% 떨어졌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1.34%) 페이스북(+1.30%) AT&T(+0.51%) 등이 올랐다.

산업 섹터에서는 737맥스기종 사고 여파가 지속 중인 보잉(-0.92%)이 여전히 부진했다. 하니웰(+0.32%)과 유니온퍼시픽(+0.51%)은 소폭씩 상승했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43%) JP모건체이스(+1.06%) 뱅크오브아메리카(+0.85%) 등이 올랐다.

애플(+1.98%) JP모건체이스(+1.06%) 월그린부츠(+0.94%) 마이크로소프트(+0.82%)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보잉(-0.92%) 머크(-0.11%) 존슨앤존슨(-0.07%)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아마존(+4.45%) 메이시스(+4.45%) 애플(+1.98%) 등 연말 소비시즌 강자들이 S&P500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마존은 연말 쇼핑 시즌 매출 급증이, 메이시스 역시 연말 쇼핑 시즌 훈풍이 주가를 견인했다. 애플 제품도 연말 쇼핑 시즌 덕을 봤다. CNBC는 "애플의 경우 2009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이날 "아마존, 메이시스 등 리테일 관련 주식들이 두드러진 상승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사이트(-2.89%) 밀란(-1.31%) 할리버튼(-1.29%) 등은 S&P500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아마존(+4.45%) 애플(+1.98%) 테슬라(+1.34%) 페이스북(+1.30%) 등은 이날 나스닥100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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