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성훈 기자] 30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장중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음달 초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이란 호재에도 이들 증시가 조정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올해 상승에 따른 연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여겨졌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587.05로 0.76%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1만3249.01로 0.66%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982.22로 0.91%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마감 1시간 52분전 기준(한국시각 31일 새벽 4시8분 기준) 다우존스 지수가 0.50%, S&P500 지수가 0.48%, 나스닥 지수가 0.54% 각각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주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시각 현재 8957.52로 9000선 아래로 밀려난 상태다. 

이날 시장에선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했다. CNBC는 다음달 초(이르면 이번주, 늦어주 다음주 안)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이 서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을 위해 다음달 4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역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 다음주 안에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안을 번역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유럽증시가 하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고개를 숙였다.

CNBC는 "연말 주요 증시가 거래 감소 속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전문지 마켓워치도 "뚜렷한 악재 없이 증시가 조정 받고 있다"가 전했다. 연말 차익매물 속에 증시가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게 하락 이유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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