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은 오르고 2년물은 하락...국채시장도 연말 분위기 타는 듯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성훈 기자] 30일(미국시각)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 임박과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국채금리가 엇갈린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국채시장도 연말 조율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0분전 기준(한국시각 31일 새벽 4시40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90%로 직전 거래일 같은 시각의 1.88% 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 시각 2년물 국채금리는 1.58%로 직전 거래일 같은 시각의 1.59%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날 CNBC는 "미-중 양측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무역합의안 서명을 위해 이번주 토요일(4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얘기들을 이들 매체는 전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는 632억 달러로, 전월의 668억 달러 대비 5.4%나 줄면서 2016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펜딩 주택판매지수도 전월 대비 1.2%나 증가한 108.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0% 증가 전망)를 상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8.9로 전월(46.3) 및 시장 예상치(47.4)를 모두 웃돌았다.

이같은 양호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요 국채금리는 엇갈린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채금리도 연말 조율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CNBC와 마켓워치 등 미국 경제 전문지들도 "뚜렷한 악재 없이 시장이 연말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