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긴장 높아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해져

유로화.
유로화.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이틀째 상승하고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급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미군의 이란군 군부 실세 제거 공습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위험자산 회피(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환율은 급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12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65달러로 0.06%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81달러로 0.49%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04엔으로 0.49%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중동 긴장이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신호가 나타났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가치가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13% 상승한 96.94를 기록했다.

CNBC는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공습을 개시해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하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다"며 "중동지역의 긴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앞서 이라크 바그다드국제공항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해 미국에 '혹독한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양측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화는 달러 대비 장중 2개월 이내 최고치로 치솟으며 108엔 대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신용국이어서 엔화는 위험회피 통화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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