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의 스페인공장에서 생산한 QM3를 3만대나 들여와 판매키로 하면서 여러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게 어디 수입차지 국산차냐는 논란까지 제기한다.

몽테스 마통(Montes Mathon) QM3 개발담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올해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될 20만대의 캡처(QM3의 유럽명) 가운데 15%인 3만대를 한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통 개발담당은 이날 프랑스 기앙쿠르 르노 테크노센터에서 취재진에게 "한국 시장은 아시아태평지역에서 큰 편이고, 르노의 공장과 디자인 센터도 갖추고 있는 중요 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캡처 전체 생산량의 20%가 공급된다"며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인 5%는 일본, 중국, 호주 등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캡처가 입고된 지역은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말 QM3 1000대를 한정 판매했으며, 이달 말부터 사전 예약분을 인도할 예정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영업본부장)은 지난해 12월 QM3 공개 행사에서 "내년(2014년)에 QM3를 최대 1만 5000대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 일각에선 "르노삼성이 지난해  한국시장 총 판매대수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들여와 팔려 하고 있다"며 "이런 회사를 국산차 회사로 불러야 하는지 의문이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 자동차생산 공장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외국에서 생산한 차를 자꾸 들여다 팔 경우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경제 기여도도 후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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