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삼성바이오 · 셀트리온 등 올라...코스피 224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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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24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상 서명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장 막판에 매수를 크게 늘리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중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도 코스피 오름세에 힘을 보냈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GDP는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외국인들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한국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러브콜을 지속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가 상승했고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이슈로 껑충 뛰었다. 업종별로는 제약,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항공, 손해보험 등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88% 상승한 6만7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02% 오른 9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86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33만주를 순매도했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37%), LG전자(0.43%) 등이 올랐고 삼성전기(-0.37%), LG이노텍(-0.34%), LG디스플레이(-0.32%)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2.27% 상승했다. 서정진 회장이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계열사 합병 가능성을 거론하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46% 상승했다. 또 보령제약(0.68%), 종근당바이오(0.68%), 동성제약(0.32%) 등도 올랐다. 반면 종근당(-0.10%), 한미약품(-0.67%), 대웅제약(-1.43%), 녹십자(-1.59%) 등이 약세로 마쳤다. 한올바이오파마는 5.97% 급락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는 전날 출시한 신차 효과 기대감과 수소경제를 주도하갰다는 회사 측의 발표가 맞물리며 3.04% 급등했다. 현대차의 급등 영향으로 현대위아가 6.08% 뛰었고 현대모비스(1.84%)도 올랐다. 자동차부품주 중에서는 만도가 3.22%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현대미포조선(-0.21%)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0.37%), 한국조선해양(-0.78%), 삼성중공업(-1.20%)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한진이 9.55% 급등했고 일진디스플(11.32%), 쌍용차(6.78%) 등도 개별 이슈로 뛰었다. 한미반도체(6.16%), 두산솔루스(6.03%)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폐렴이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체시스가 19.58% 치솟았다. 반면 수산중공업(-5.46%), 인디에프(-3.86%) 등이 하락했다. 현대로템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4.87%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15%), 삼성물산(0.93%), KB금융(0.21%) 등이 상승한 반면 LG생활건강(-1.20%), POSCO(-0.21%), 신한지주(-0.48%), SK텔레콤(-0.63%), SK(-0.6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07포인트(0.77%) 상승한 2248.05를 기록했다. 개인이 22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7억원과 1986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7억9645만주, 거래대금은 6조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7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7종목이 내렸다. 97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36포인트(1.08%) 뛰어오른 686.5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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