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분석...배터리 시장은 국내기업 상승세 '뚜렷'

미국 덴버 쇼핑몰 내 테슬라 매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덴버 쇼핑몰 내 테슬라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주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시장과 미국시장이 감소한 반면 유럽시장은 확대됐다.

키움증권은 29일 전기차시장 분석 자료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상용차 제외) 시장은 10% 증가한 222만대로 추정된다"며 "2017년 58%, 2018년 64% 대비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중국과 미국이 정부 보조금을 축소한 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모델3' 30만대, BAIC(베이징자동차그룹)의 'EU' 시리즈 11만대, 닛산의 '리프' 7만대 순으로 모델3가 압도했다"면서 "테슬라의 작년 연간 판매량은 36만7500대로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유럽시장이 급부상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유럽시장은 지난해 56만대로 전년 대비 46% 늘어나며 주력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럽의 전기차 침투율은 연평균 3.6%, 12월에는 6.1%까지 상승했다. 침투율 상위 국가로는 노르웨이 56%, 아이슬란드 25%, 네덜란드 15% 등에 달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은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적극 육성 중"이라며 "올해도 다수의 중저가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100만대 규모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는 105만대로 0.4% 역성장했다. 특히 7월 이후 정부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는 30%나 감소했지만 12월 이후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는 33만대로 9% 감소했다. 테슬라에 이어 GM 전기차에 대해서도 연방정부 보조금 혜택이 축소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도 연방 및 주정부의 보조금 축소가 예고된 상태다.

한편 배터리 시장의 경우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하락하는 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지난해 10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LG화학 14.2%, 삼성SDI 5.5%, SK이노베이션 2.7%로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각각 증가한 반면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BYD는 각각 3.4%포인트, 7.2%포인트 하락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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