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선박인도 등 감안 땐 정점 지나"...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증시에서 삼성중공업 주가가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증권계의 보수적인 진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1.22% 하락한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7일 7410원에 마감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9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은 전날 2019년 4분기 매출액이 2조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급증했지만 영업손실은 2150억원으로 적자 확대가 지속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계는 대체로 보수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비용 1800억원 발생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일회성 요인들을 제거한 영업손실은 45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회사 측이 올해 신규수주 84억 달러, 매출액 7.6조원을 제시했다"며 "올해 45척으로 예상되는 선박인도에 따른 대금수취 등을 감안하면 정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증가에도 수익성 제고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박 가격이 하락했다가 상승하기 시작했던 2017~2018년 수주 물량을 해소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어연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수주는 79억달러 정도 가능하겠지만 재고자산으로 보유한 드릴쉽 5척을 인도하지 못한다면 매년 합산 1500억원의 비용,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LNG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인력들의 숙련도 증가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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