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상승 vs 삼성바이오 · 셀트리온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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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하자 국내 증시도 안도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로 타격이 예상되는 소매, 물류, 수송, 관광 산업에 부양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국내 증시 오름세에 한 몫 했다. 다만 기관들이 이날 하루에만 9000억원어치 넘는 대량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 오름폭을 제한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반도체주로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 급등 영향으로 삼성SDI와 LG화학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주들이 올랐고 조선주들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2% 상승한 5만9500원, SK하이닉스는 0.62% 오른 9만7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297만주, SK하이닉스 27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는 1.95% 상승한 31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2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LG전자는 0.15%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2.24%), LG이노텍(-1.94%), LG디스플레이(-0.62%) 등은 하락했다.

전기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LG화학이 0.66% 올랐다. 일진디스플(7.73%), SK이노베이션(4.69%), SKC(1.5%)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S&T모티브(11.21%), 계양전기( 25.04%) 등이 급등했고 계양전기우선주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1%)와 셀트리온(-1.79%)은 하락했다. 또 유한양행(-0.23%), 종근당(-0.75%), 한미약품(-0.88%), 녹십자(-1.24%), 대웅제약(-1.69%) 등도 내렸다. 반면 종근당바이오는 실적 기대감에 6.98% 급등했다. 명문제약(3.76%), 하나제약(3.03%), 광동제약(2.38%)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날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7.61% 급락했고 아모레G도 7.43% 떨어졌다. 한국화장품(-3.35%), 토니모리(-2.31%), 코스맥스(-0.84%)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이 2.60% 올랐고 한국콜마도 0.68%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부진했다. 한국조선해양(-3.51%), 현대미포조선(-1.95%), 삼성중공업(-1.53%), 대우조선해양(-1.23%)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개별종목 중 SK케미칼은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 소식에 11.71%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 관련주들이 또 다시 주목받은 가운데 신풍제약과 신풍제약우선주가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국제약품(10.82%), 깨끗한나라(7.79%) 등도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가 등락 없이 마감했고 POSCO(0.23%), 신한지주(0.90%), KB금융(1.61%) 등이 올랐다. 현대모비스(-1.09%), 삼성물산(-0.45%), SK텔레콤(-0.66%)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73포인트(0.36%) 상승한 2165.6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4329억원과 45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908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6312만주, 거래대금은 7조4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484종목이 올랐고 342종목이 내렸다. 7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1%) 오른 661.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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