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측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 안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증시에서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룹 계열 5사가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재돌파했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효성은 6.29% 뛰어오른 7만4300원에 마감했다. 또 효성중공업(8.06%), 효성화학(5.11%), 효성첨단소재(1.49%) 등도 올랐다. 다만 효성티앤씨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효성그룹은 이날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력 5사의 총 매출 18조119억원, 영업이익 총 1조1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 1조원 재돌파는 지난 2016년(1조16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효성 관계자는 실적호전과 관련해 "▲경쟁심화로 공급초과 상황인 중국시장 등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섬유제품 판매 증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들의 해외수출 증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미래 신사업의 수익 개선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효성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액 3조3813억원, 영업이익 2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 57.9% 증가했다.

금융IT 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러시아 등 해외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 9433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또 효성티앤씨는 중국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며 흑자를 내는 등 해외법인들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 5조9831억원, 영업익 3229억의 실적을 거뒀다.

효성첨단소재도 미래사업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의 판매 본격화로 매출은 3조536억원, 영업이익 1583억원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화학 역시 PP(폴리프로필렌) 부문의 수익성 확대 등으로 매출 1조8125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을 달성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전력 부문이 다소 부진했지만 건설 부문의 수주 증가로 매출 3조7814억원, 영업익 13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실적 호조는 취임 3년째를 맞고 있는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확실하게 안착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그룹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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