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222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부양책 기대감 등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국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한국증시 오름세에 한 몫 했다. 외국인들은 이틀째 코스피 시장에서 매물을 내놓았지만 기관들이 30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IT대형주를 비롯해 화학주, 자동차부품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껑충 뛰었다. 화장품주와 조선주들도 상승한 반면 항공주들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4% 상승한 5만9900원, SK하이닉스는 1.01% 오른 9만9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SDI는 6.69% 급등한 3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5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작성했다. 삼성전기도 6.02% 뛰어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2.72%), LG전자(0.30%) 등도 올랐다.

LG화학은 전일 대비 6.85% 뛰어오른 41만3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42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2차전지주가 테마를 형성한 가운데 두산솔루스(8.93%), 삼화콘덴서(9.20%) 등이 급등했고 S&T모티브도 6.21% 상승했다. 삼화전자(3.80%), SKC(5.37%), SK이노베이션(2.93%) 등도 상승했다. 또 포스코케미칼이 4.23% 급등했고 코스모화학도 2.49% 올랐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테마주로 묶이면서 4.65% 뛰었고 현대모비스도 3.94% 올랐다. 수소차 관련주 가운데 대우부품(3.53%), 평화산업(3.36%), 일진다이아(2.46%) 등이 동반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54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0.38% 하락한 52만80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0.29% 올랐다. 종근당바이오(5.08%), 종근당(4.09%), 한미약품(0.67%), 녹십자(0.41%) 등이 상승한 반면 일동제약(-0.62%), 한올바이오파마(-3.17%)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한진중공업은 깜짝실적 발표로 8.54%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1.59%), 현대미포조선(0.71%), 삼성중공업(0.45%) 등도 올랐다. 한국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쳤다.

화장품주들도 힘을 냈다. 한국화장품이 4.07% 상승했고 한국콜마(2.10%), LG생활건강(1.92%), 코스맥스(1.81%), 토니모리(1.79%), 잇츠한불(1.70%), 제이준코스메틱(1.60%) 등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0.27%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 OCI는 부진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기대감으로 11.88% 급등했다.

모나리자는 최대주주 지분 매도 소식에 9.23% 급락했다. 한창(-6.38%), 인디에프(-5.18%), 일신석재(-4.72%) 등 경협주들도 내렸다. 우리들휴브레인이 하한가로 밀려났고 동원수산(-3.54%) 등 전날 급등했던 수산주들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92%), 삼성물산(2.59%), POSCO(0.68%), 신한지주(0.92%), 기아차(1.72%), SK(1.28%) 등이 상승한 반면 SK텔레콤(-0.67%), KB금융(-0.3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05포인트(1.00%) 뛰어오른 2223.12를 기록했다. 기관이 301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04억원과 94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1031만주, 거래대금은 6조4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280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27포인트(0.93%) 상승한 682.34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