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 LG화학 · 현대차 등 대형주 하락...코스피 강보합 마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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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로 사흘 만에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는 소식에 지수는 종일 등락을 거듭했지만 장 막판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외국인들이 3거래일째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도 2200억원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하던 중국증시가 장 막판에 약세로 돌아선 것도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코스피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훨씬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등은 하락했다. 코로나19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한 가운데 중국 소비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7% 상승한 6만200원, SK하이닉스는 1.47% 오른 10만3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10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 12만주를 사들였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34%), LG이노텍(0.67%), LG디스플레이0.64%) 등이 상승한 반면 LG전자는 0.15% 하락했다. 삼성SDI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코로나 관련주로 쏠리면서 모나리자와 깨끗한나라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국제약품(20.00%), 진원생명과학(20.57%) 등이 껑충 뛰었다. 신풍제약우선주(25.10%), 깨끗한나라우선주(23.90%) 등도 급등했고 신풍제약은 11.30% 상승했다. 코스닥 마스크주들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코로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6%)와 셀트리온(-1.63%)이 하락한 반면 한미약품(0.18%), 대웅제약(1.27%), 녹십자(1.31%), 종근당(3.33%) 등이 상승했다. 종근당홀딩스는 6.02% 급등했다. 동성제약(-0.72%), 한미사이언스(-0.30%) 등은 약세로 마쳤다.

화장품주와 항공주, 면세점주 등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고개를 숙였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1.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2.99%), 한국화장품제조(-2.25%), 잇츠한불(-1.65%), 제이준코스메틱(-1.47%)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화장품주로도 꼽히는 애경산업은 1.63% 하락했다.

항공주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3.19%), 티웨이항공(-2.07%), 진에어(-2.05%), 에어부산(-1.90%), 제주항공(-1.36%), 대한항공(-1.02%) 등이 하락했다.

또 면세점주 중에서는 신세계(-2.25%)가 하락했다. 반면 호텔신라는 0.11%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 엔씨소프트는 신작 기대감으로 4.89%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이트진로가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7.69% 치솟았고 센트랄모텍은 테슬라 주가 상승 소식에 7.40% 동반 급등했다. 사조오양(4.92%), 농심(4.58%) 등도 껑충 뛰었다. 반면 코오롱인더(-6.43%), 디피씨(-4.25%), 현대상선(-3.89%), 롯데정보통신(-3.6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0.43%), 신한지주(0.27%), KB금융(0.12%) 등이 올랐고 LG화학(-3.35%), 현대차(-0.75%), POSCO(-0.46%), SK텔레콤(-0.44%), 기아차(-0.12%)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07%) 오른 2210.34로 마감했다. 개인이 16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2198억원과 19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8176만주, 거래대금은 6조9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03종목이 올랐고 537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6포인트(0.27%) 상승한 684.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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