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가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에서 군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쇼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래도 달러"라는 인식 속에 "킹 달러" 분위기가 나타났다고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89 달러로 0.15%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전날 소폭 상승했다가 이날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3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85 달러로 0.27% 절하됐다. 파운드 가치는 전날 급락에 이어 이날 또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12.06엔으로 0.62%나 치솟았다. 엔화환율은 전날에도 약 1.5%나 솟구쳤는데 이날에도 급등세가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엔화의 가치는 전날에 이어 연일 절하됐다. 이날엔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마저 떨어졌다. 그야말로 달러가 왕인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래도 믿을 건 미국 경제라는 인식 속에 최근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일본 경제 부진, 유럽의 경제 둔화 우려,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쇼크 속에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CNBC는 "이날 엔, 유로,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87로 0.16% 상승(미국증시 마감 1시간 6분전 기준)한 상태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전 0.42%, 전날 0.15% 상승에 이어 이날 또 올랐다. 달러 고공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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