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수 이번 주에만 2000포인트 이상 추락
미국서도 신규 코로나 확진자 발생...시장 불안 지속
월트디즈니 CEO 갑작스런 사임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다 월트디즈니 관련 변동성까지 발생하면서 미국증시는 부진한 흐름에서 완전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957.59로 123.77포인트(0.4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3116.39로 11.82포인트(0.38%)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80.78로 15.17포인트(0.17%) 상승했다.

미국증시는 전날 까지 이틀간 3대 지수가 연일 폭락하다가 이날 폭락세는 주춤해졌으나 부진한 흐름은 여전했다. CNBC는 "다우존스 지수는 이번 주에만 2000포인트 이상 추락하며 7%가까이 곤두박질쳤다"면서 "미국증시 상승 랠리도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스크린의 월트디즈니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월트디즈니 로고. /사진=AP, 뉴시스.

CNBC는 이날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국면에 접어든 점, 그리고 월트디즈니 CEO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른 디즈니 주가 급락 등이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2.96%) 섹터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연일 시장 불안을 주도했다. 산업 섹터도 0.79% 하락했다. 이날에도 일부 경기 민감 섹터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0.88%) 유틸리티(-0.96%) 등 경기방어 섹터의 주가도 더불어 부진한 흐름으로 마감됐다.

다만 이날 IT 섹터가 홀로 0.40% 상승한 점, 미국증시 대형 기술주 모임인 FANG(페이스북,아마존, 넷플릭스,구글) 의 주가가 일제히 올라준 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22% 상승하면서 반등한 점 등은 나스닥 지수를 그간의 폭락세에서 탈출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FANG주 중에선 넷플릭스가 5.32%, 아마존이 0.35%, 페이스북이 0.22%,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가 0.30% 각각 상승했다.

한편 이날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갑작스런 CEO 사임 속에 3.77%나 추락하며 미국증시 부진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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