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장중 2%대 폭락...한국증시도 장중 낙폭 키워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중국증시는 본토 사망자 감소 소식에 힘을 내는 분위기다. 일본증시와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4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41% 상승한 3000.19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15% 오른 2992.49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는 다소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대상 새로운 재대출 규모를 3000억위안으로 설정하고, 농업 관련 기업에도 1000억위안을 배분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지역인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대처를 보다 빠른 속도로 시행하겠다고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미국시간) IMF(국제통화기금) 분석을 인용해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공급망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미국과 독일이 자동차와 전자제품에서 전세계 공급망을 보완할 수 있겠지만 의약품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주요 원료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국가의 수출 애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4거래일째 장중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2.11% 하락한 2만1953.92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만2000선을 이탈했다. 닛케이 신문은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일본증시에도 매도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21.49포인트(1.03%) 떨어진 2055.28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는 소식이 지수에 충격을 가했다. 외국인들이 나흘째 순매도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관들도 1000억원어치 이상을 팔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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