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기업을 백제인이 만들었다고 하면 이른바 '국뽕'에 빠져도 한참 빠진 사람의 얘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해외지식매체 트위스티드시프터의 27일(현지시간) 기사다.

트위스티드시프터에 따르면 일본에서 578년에 세워진 곤고구미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기업이다. 이 무렵 불교를 받아들인 일본은 절을 세우는데 필요한 기술이 없었다. 일본의 쇼토쿠태자가 백제에 기술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전주 류씨 조상 가운데 한 명인 류중광이 일본으로 갔다. 절을 세운 후 그는 일본임금으로부터 곤고 성을 받아 가문과 가업을 이어가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14세기 후 곤고구미의 6000만 달러 사업규모 가운데 80%를 불교사원 건축이 차지했으나 부채누적으로 2006년에 대형 건설사에 합병됐다고 트위스티드시프터는 전했다. 그러나 전통과 현대기술을 결합한 곤고구미의 브랜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이용우 충남 부여군수(왼쪽)가 백제인 류중광의 후손인 곤고 도시타카(오른쪽)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010년 이용우 충남 부여군수(왼쪽)가 백제인 류중광의 후손인 곤고 도시타카(오른쪽)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마유칭바구니치킨이다. 비록 현재는 미국의 KFC가 대륙 전체를 차지하고 있지만 1153년에 세워진 이 기업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다.

한국의 가장 오랜 현존 기업은 1885년에 세워진 KT로 소개됐다. 북한의 가장 오래된 기업은 1945년 서평양철도공장으로 설립된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다.

유럽의 최고(最古) 기업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성페터수도원 내에 있는 음식업과 숙박업을 하는 성페터스티프츠쿨리나리움으로 803년에 세워졌다. 이곳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연금술사 요한 게오르그 파우스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등이 머물렀다는 얘기가 있다고 트위스티드시프터가 전햇다.

아메리카대륙에서는 스페인국왕의 명으로 1534년에 설립된 멕시코조폐공사, 미국은 1638년 세워진 셜리농장이 현존 최고령기업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프랑스 식민지시대인 1772년 세워진 모리셔스우체국이 가장 오래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