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올 매출 전년과 같은 수준 예상...작년 영업이익은 22% 증가

폭스바겐 독일 공장. /사진=AP, 뉴시스.
폭스바겐 독일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 여파로 폭스바겐(VW) 등 독일차들이 올해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경우 올해 매출이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예상했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실적은 호전됐다. 작년 영업이익이 22% 증가한 169억 유로(185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률이 높은 자동차의 판매가 견조했던 점 외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태에 따른 벌금 등 비용이 저하된 점도 그 배경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VW는 이익률이 높은 스포츠용 다목적차(SUV)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SUV의 비율은 2018년 25% 미만에서 40%로 상승했다. 한편 배기가스 부정사용과 관련된 비용은 전년 32억 유로에서 23억 유로로 감소했다.

작년 호실적 결산에 따라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2018년 4.8유로에서 6.5유로로, 우선주 1주당 배당금을 4.86유로에서 6.56유로로 각각 올렸다고 발표했다.

올해 자동차 출하 대수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정했다.

독일은행인 노르트LB의 프랭크 슈워프 애널리스트는 "배기가스 조작 관련 비용 감소는 긍정적이지만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중국에서의 판매 위축을 고려할 때 회사 측 전망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작년 출하 대수는 1.3% 증가한 1097만대였다. 무역 마찰로 아시아와 미국에서의 판매는 감소했지만, 유럽과 남미가 호조를 보였다.

대부분 전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도 영업증익에 기여했다.

특수요인을 제외한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6.5~7.5%였지만, 지정학적 기후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 등 외부 요인에 의해서 변동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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