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는 IT 규제, 법인세 인상 등 공약....증시가 꺼리는 후보
바이든은 오바마케어 부활, 환경 정책 중시 등 안정정책 추구

페이스북 멘로파크 본사. /사진=AP, 뉴시스.
페이스북 멘로파크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이목이 쏠렸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슨 상원의원을 상대로 선전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대형 IT, 반도체,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들이 환호한 것도 '바이든 후보 선전 vs 샌더슨 후보 위축' 속에 이뤄졌다.

CNBC에 따르면 샌더슨 후보는 반 트럼프 주의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렸던 법인세를 다시 올리고 IT 규제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샌더슨 후보의 위축은 이날 IT 및 반도체 관련주에 큰 호재가 됐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 출신이다. 그는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기후 환경 관련 정책을 중시한다. 아울러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우기에 나섰던 오바마케어 부활 등이 예상된다. 바이든이 선전하면 당연히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환호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치솟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94%나 폭등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램리서치(+5.07%) 마이크론(+6.74%) 브로드컴(+4.08%) 엔비디아(+7.00%) 인텔(+4.84%) AMD(+7.19%) 등의 상승세가 뜨거웠다.

주요 IT 종목 중에선 IBM(+4.13%) 비자(+4.61%) 등이 크게 올랐고 대형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의 주가가 모두 뛰었다. 페이스북은 3.16%, 아마존은 3.50%, 애플은 4.64%, 넷플릭스는 4.0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는 3.28% 각각 뛰었다.

바이오-헬스케어 주식들도 크게 뛰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4.56%나 폭등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4.01%) 암젠(+5.23%) 길리어드사이언스(+2.43%)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헬스케어 종목 중에선 유나이티드헬스(+10.72%) 화이자(+6.12%) 존슨앤존슨(+5.82%) 머크(+4.8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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