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 재확산, 국채금리 폭락, 전날 폭등 따른 차익매물 등이 증시 압박
11개 섹터 모두 추락...경기민감 섹터 하락폭 커...경기방어 섹터는 낙폭 작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전날의 폭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위험 부각, 그로 인한 미국 국채금리 추락, 전날 폭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등이 이날 증시를 짓눌렀다고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121.89로 968.97포인트(3.58%)나 추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23.97로 106.15포인트(3.39%)나 곤두박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38.59로 279.49포인트(3.10%)나 미끄러져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78.82로 52.37포인트(3.42%)나 급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위기가 다시 커졌다. 한국 등 전 세계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경제에 타격을 줄 우려가 크게 부각된 것이 월가를 강타했다. 또한 이같은 위기감 확산 속에 이날 장중 10년물 국채금리가 1% 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물론 한때 0.9% 선 마저 붕괴된 것도 뉴욕증시에 위기감을 더해줬다. 아울러 전날 주요 지수가 4%대 폭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 출회도 이날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이 방송은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하루 150만배럴 원유 추가 감산 결의에도 유가가 추락하고 에너지 관련주가 급락한 것도 증시 불안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채금리가 출렁거린 것도 미국증시 불안감을 키웠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 관련 새로운 공포로 여행관련주들이 크게 흔들린 것도 이날의 특징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 30개 종목 중 무려 29개 종목이 하락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가 모두 떨어질 정도로 시장이 출렁거렸다. 다우 및 S&P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추락했고 나스닥은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 투자회사 최고경영자인 Gundlach은 미국 연준이 다음번 미팅때 또다시 0.5%포인트의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이날 증시가 휘청거렸다"고 강조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산업(-4.96%) 금융(-4.86%) 재량소비(-3.77%) 커뮤니케이션서비스(-3.70%) 등의 경기민감 섹터가 크게 떨어졌다. 유틸리티(-1.62%) 필수소비(-1.98%) 부동산(-2.36%) 헬스케어(-2.39%)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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