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연쇄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권당국이 상장된 대형 부동산 업체의 자금 조달 숨통을 터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 부동산업체 선별구제에 나선 것이다.

이는 규모가 작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경우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장 자율에 맡기되 증권시장에 상장될 정도의 큰 부동산업체에 대해선 자금조달의 길을 열어줘 시장 파장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의 이같은 부동산 업체 선별구제는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지난 19일(미국시각)  중국의 부동산 시장발 디폴트 우려를 크게 부각시킨데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20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증시에 상장된 대형 부동산 업체 두곳의 증자를 허용했다. 조인인홀딩스와 톈바오건설이 그들이다.

이는 최근 저장성의 성룬이라는 업체가 디폴트 위기에 휩싸이고 이를 계기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스탠다드 앤 푸어스)와 피치가 "부동산 업체를 중심으로 중국의 디폴트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이와관련,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상장된 부동산 업체의 자금 숨통을 열어주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2010년 이후 부동산 상장 업체의 추가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철저히 차단해 왔다.

중국 당국은 다만 나머지 규모가 작은 비상장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해선 시장논리에 맡겨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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