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10조원 수주 증발해 경영위기 가속"...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두산중공업 전력수요 관리용 대형 ESS.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 전력수요 관리용 대형 ESS.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증시에서 두산중공업 주가가 장중 급락세다. 경영난으로 휴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13.24% 하락한 3965원에 거래 중이다. 장초반 391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 이후 이날 장중까지 연일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전날 정연인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 협의 요청서를 노조에 보냈다.

정 사장은 요청서를 통해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1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증발하며 경영위기가 가속화됐다"며 "2012년 고점 대비 현재 매출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은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영업활동만으로는 금융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의 주가 충격으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장중 하락세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이 같은 시각 3.59% 하락 중인 것을 비롯해 두산솔루스(-3.45%), 두산인프라코어(-0.51%, 두산밥캣(-1.30%), 두산퓨얼셀(-2.50%), HSD엔진(-2.68%) 등도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그룹,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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