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시아시장에서 등락 엇갈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긴급히 금리를 내리자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렸다. 중앙은행 금리인하에도 시장불안이 별로 진정되지 않은 것도 닮아서 원화환율은 17원 넘게 급등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43.5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7.5원(1.43%) 급등했다.

Fed가 16일 금리를 1.00%포인트 긴급인하하며 4년3개월 만에 제로금리로 돌아갔는데도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12% 안팎으로 폭락했다.

Fed의 금리인하 직후 한국은행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뉴욕시장의 불안이 아시아금융시장으로 이어진 가운데 Fed보다 비교적 온건한 대응을 한 한국은행의 조치가 시장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려웠다.

주요통화와 달리 서울 외환시장에서만 거래되는 원화는 전날 밤 반영하지 못한 불안요인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는 뉴욕시장에서 급격히 높아졌다가 아시아시장에서는 다소 완화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6시59분(한국시간) 현재 106.5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71% 올라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66.73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48.24 원보다 높아졌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213 위안으로 0.40%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091 달러로 0.82%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159 달러로 0.91% 절하됐다.

국제유가는 아시아시장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29.77 달러로 0.93% 내려갔고 미국산원유 4월물은 28.94 달러로 0.8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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