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가속 및 상원의 코로나 정부 대책 표결 실패가 연준 대책마저 잠재워
국제 유가, 국제 금값은 급등...주요 자산시장에서 부양책 효과 불규칙하게 나타나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불안 및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획기적인 추가 달러 공급 대책(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달러가치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47로 고작 0.3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 미국 증시 마감 약 5시간 전만 해도 달러인덱스는 102.00으로 0.80% 하락했지만 그 후 달러인덱스(달러가치) 하락폭이 확 줄었다. 이날 연준은 자산매입을 통해 달러를 공급하는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7000억 달러 계획에서 무제한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달러가치 하락폭이 소폭에 그치면서 연준의 대책은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CNBC는 "이날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대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상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관련 경기 부양책 표결에 실패하면서 연준의 대책도 크게 먹혀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22엔으로 0.38% 상승해 엔화가치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약세 속에 4월물 국제 금값은 미국증시 마감 무렵 온스당 1561.3 달러로 5.17%나 폭등했다고 CNBC가 전했다.

또한 미국증시 마감 무렵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23.54 달러로 4.02% 급등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미국산 유가는 이날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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