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부츠, 월마트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 줄이는 역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급등 마감했다. 전날 대폭등이 이은 것이다. 보잉 관련 호재, 미국 의회의 슈퍼 부양책 합의 등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막판에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경계감을 안겨 주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다우존스 지수의 날이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2만1200.55로 495.64포인트(2.39%)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S&P500 지수가 1.15% 오르는 데 그치고 나스닥 지수는 0.45% 하락 마감한 것에 비하면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날에도 다우존스 지수는 11.37%나 대폭등 하면서 나스닥 지수(+8.12%) 및 S&P500 지수(+9.38%) 상승폭을 웃돌았다.

다만 이날 미국증시 1시간 9분 전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는 5% 이상 폭등하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4% 이상, 2% 이상 껑충 뛰었는데 막판에 힘을 잃은 것은 아쉬웠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보잉 관련 호재와 미국 의회의 부양책 합의 등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면서 "이에 다우존스 지수가 이틀 연속 급등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그러면서도 "이날 다우존스 지수 움직임 폭이 1400포인트를 웃돌 정도로 장중 변동성이 컸다"면서 "특히 장 막판 몇분을 남기고 증시 열기가 갑자기 식었다"고 전했다. 의회의 부양책 합의 관련 이슈는 이미 전날 증시에서 충분히 반영된데다 이날에도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이 지속된 가운데 장 막판에 경계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 급등을 리드한 종목은 보잉이었다. CNBC는 "보잉이 5월에 737 맥스기 생산재개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이날 보잉의 주가가 24.32%나 솟구쳤고 이는 다우존스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잉 역시 장중 30% 이상 폭등하다가 막판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유나이티드 테크(+10.87%) 나이키(+9.24%) 등도 보잉과 함께 다우존스 상승을 리드했다. 이날 유가 상승 속에 엑손모빌(+5.22%) 쉐브론(+4.09%)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급등한 것도 다우존스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코카콜라(+5.48%) 캐터필라(+3.29%) 유나이티드헬스(+6.68%) 아메리칸익스프레스(+7.28%) 등도 다우존스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월그린부츠(-8.42%) 월마트(-4.89%) 시스코시스템스(-2.41%) P&G(-2.28%) 인텔(-2.18%) 홈디포(-1.60%) 머크(-1.20%) 애플(-0.55%) 등을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막판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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