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혼조 & 화장품 · 면세점주 부진...코스피 171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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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171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증시는 미국의 부양책 하원 통과 여부를 두고 출렁거렸다. 지난밤 미국증시의 대폭등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1759.05까지 급등하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파월 연준 의장의 유동성 확대공급 발언 등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조달러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하원 표결이 지연되며 미국증시 선물이 낙폭을 확대했고 코스피 지수도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후 미국 하원이 '구두 투표' 방식으로 법안을 신속처리할 것이라는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도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항공, 은행, 보험, 화학주 등이 올랐다. 화장품주와 면세점주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5% 상승한 4만8300원, SK하이닉스는 3.22% 뛰어오른 8만3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0.93%), LG디스플레이(4.65%), LG전자(0.82%) 등도 올랐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6%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1.38% 올랐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로 꼽히면서 상한가로 치솟았고 에이프로젠제약도 15.53% 상승했다. 유한양행(9.85%), 일동제약(7.62%), 녹십자(4.87%), 한미사이언스(3.38%), 한미약품(1.64%), 대웅제약(1.25%), 종근당(1.09%) 등도 올랐다. 파미셀은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며 23.38% 치솟았다. JW중외제약(-3.45%), 일양약품(-4.42%) 등은 하락했다.

두산그룹주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1조원의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지원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10.12% 치솟았다. 두산(6.42%), 두산퓨얼셀(4.88%), 두산인프라코어(1.98%), 두산밥캣(4.61%) 등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정부 대책 지원 소식에 대한항공(3.27%)과 아시아나항공(0.75%)이 상승했다. 진에어(7.48%), 티웨이항공(2.16%), 제주항공(0.90%) 등도 올랐다.

은행주들은 정부의 금융안정 부양책 기대감으로 KB금융(8.66%), 하나금융지주(8.45%) 등이 급등했다.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대우조선해양이 7.32% 급등했고 한진중공업(2.13%), 현대미포조선(1.56%) 등이 올랐다. 반면 한국조선해양(-0.51%), 삼성중공업(-1.18%) 등은 하락했다.

건설주 중 대림산업(1.66%), HDC현대산업개발(1.63%), 현대건설(1.21%), GS건설(0.82%) 등이 올랐다.

면세점주들은 2월 매출 부진 소식에 신세계(-3.44%), 현대백화점(-2.74%), 호텔신라(-0.14%)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3.37% 하락했고 한국화장품(1.28%), 제이준코스메틱(-0.92%) 등이 내렸다. 반면 LG생활건강(1.65%), 잇츠한불(1.45%), 토니모리(2.5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7.54% 급등했고 LG화학(1.34%), 현대차(1.77%), 삼성물산(2.86%), 현대모비스(1.80%) 등이 상승세로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0.48%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99억원과 133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72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억679만주, 거래대금은 12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668종목이 올랐고 194종목이 내렸다. 4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22포인트(1.20%) 상승한 522.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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