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블랙베리 버리고 삼성전자 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용 검토

 지난해 내내 미국 정부의 타국 정상에 대한 비밀 불법 정탐행위를 집중 부각시켰던 ‘스노든 효과’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큰 선물 안겨줄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기존에 사용하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버리고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을 새로 사용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뉴스의 이면엔 스노든의 역할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의 스마트폰 관련 뉴스가 계속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블랙베리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또한 블랙베리 제품을 버리고 새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미국 제품인 애플이 아니라 한국의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도 한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시장 일각에선 지난해 부각된 스노든 사건도 이같은 백악관 스마트폰 교체방침에 일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노든 폭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보당국이 유럽 정상을 비롯한 각국 톱 시크릿을 비밀 정탐한 사실이 크게 부각됐고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이 그간 일관되게 사용했던 블랙베리 스마트폰만 고집하고 있는데 대한 부담감도 가중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블랙베리의 경우 최근 업데이트마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또한 백악관이 블랙베리와의 이별을 고려중인 이유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스노든 사건 등으로 여러 오해를 받고 있는 것도 백악관이 미국산인 애플이나 캐나다 업체인 블랙베리 스마트폰 보다는 일반적 인기 스마트폰인 한국 제품을 쓰기로 한 배경이 됐다는 소식도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백악관은 최근 애플 대신 삼성과 LG제품에 대해 보안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이 금방 스마트폰을 한국 제품으로 교체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당분간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삼성-LG제품 등은 일상 업무에서만 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약간 다른 전망을 내놨다.
 
어쨌거나 백악관이 그간 엄청난 사랑을 베풀어 온 블랙베리 제품을 버릴 수도 있다는 뉴스에 지난주말 블랙베리 주가는 4%나 급락했다. 이것이 24일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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