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주춤 기대감 및 유가 대폭등 속에 미국증시 껑충
유가 대폭등 속에 미국증시 마감 무렵 상승폭 더욱 키워
에너지 섹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장 주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미국증시 마감 무렵 미국산 유가가 무려 11%나 대폭등 한 것이 장 마감 무렵 뉴욕증시 오름세를 더욱 키웠다. 유가 대폭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433.57로 779.71포인트(3.44%)나 치솟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49.98로 90.57포인트(3.41%)나 솟구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90.90으로 203.64포인트(2.58%)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91.66으로 52.49포인트(4.61%)나 폭등했다. 미국정부가 소규모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감 속에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에서 사망자가 줄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쯤엔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국제 유가는 하루 뒤 열릴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의 감산 기대감 속에 폭등했다. CNBC 보도 기준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5월물 가격이 배럴당 26.28 달러로 무려 11.21%나 대폭등하고 이로인해 미국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미국증시 막판 상승폭도 확 커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국제 유가가 대폭등하면서 장 막판에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초이스경제의 장세 추적에 의하면 미국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한국시각 9일 새벽 2시38분엔 다우(+2.01%) 나스닥(+1.68%) S&P500(+1.9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각 9일 새벽 3시38분엔 다우존스(+2.97%) S&P500(+3.00%) 나스닥(+2.31%) 등 3대 지수 상승폭이 좀 더 커졌고 마감지수는 이보다도 더 크게 뛰며 끝났다.

CNBC는 다우존스 지수가 3월13일 이후 처음으로 2만3000선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3월10일 이후 처음으로 8000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오를 정도로 증시가 활기를 보였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7.35%) 에너지(+6.75%) 유틸리티(+5.38%) 자재(+4.96%) 섹터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날 증시 폭등을 이끌었다. 필수소비(+1.39%) 커뮤니케이션서비스(+1.64%) 테크놀로지(+2.73%) 재량소비(+2.83%) 섹터 등도 급등했지만 상대적으로는 부진했다.

특히 에너지 섹터가 치솟은 가운데 시가 총액 비중이 큰 엑손모빌(+6.33%) 쉐브론(+6.25%) 코노코필립스(+7.24%) 등 관련주들이 껑충 오르면서 미국증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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