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코로나 관련 종전 추정치 대폭 하향..."경제효과 감안해도 -25%에 불과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아베 신조 총리의 긴급사태 선포로 일본의 올 4~6월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간환산 -25%로 데이터를 작성한 1955년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바바 나오히코는 최근 리포트에서, 이번 분기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을 종래 예상인 -7.2%에서 큰 폭으로 하향 수정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소비와 설비투자에서 긴급사태 선포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소비는 -25%, 설비투자는 -40%로 각각 예상했다. 이미 해외수요의 감퇴를 포함시켜 -45%를 전망하고 있던 수출도, 사업장 휴업 등을 고려해 -60%로 조정했다. 이번 새로운 예측은 동시에 발표된 경제대책 효과도 포함시켰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은 구미 각국과 달리 소비자와 사업자 등의 자주적인 행동제한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으로 "기존 도쿄도를 중심으로 권유형태로 행해졌던 주말 '불요불급한 외출자숙' 등에 비해 한 단계 강화된 자주적인 영업정지 및 외출자숙 등 행동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망하고 있다.

긴급 경제대책으로는 사업 관련 108.2조 엔, 재정 지출 39.5조 엔으로 2009년도 리먼 사태 후의 경제대책을 넘는 최대 규모가 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GDP에 직접 계상되는 '진정한 재정' 부분은 합계 14조 엔 정도로 보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신형 코로나 확산이 수습으로 가는 시점을 전제로 하고 있는 7~9월기 이후에 대해, 경제대책 효과나 해외경제 회복에 수반해 일본 경제도 회복 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또한 "전반기에 큰 침체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며 올해 성장률은 당해연도와 회계연도 모두 -6.0%를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 예측은 각각 -3.1%, -2.5%로, 이 부분도 1955년 이후 최저수준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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