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외국인 · 기관 매도에도...장중 1%대 '상승'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급등한 가운데 아시아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일본증시의 경우 차익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6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41% 상승한 2826.91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37% 오른 2825.84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에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44%)를 비롯해 S&P500(+3.41%), 나스닥(+2.58%) 등 3대 지수 모두 급등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민주당 샌더스 후보 사퇴, 국제유가 급등 등이 뉴욕증시 오름세를 이끌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 연준처럼 급격한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CN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인민은행은 부채와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해 내수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이들 매체들은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미국시간) "미국과 유럽증시에서는 은행주 매수가 주춤한 반면 중국에서는 대형은행에 대한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은행은 경기부양의 수혜를 받을 수도 있지만 연체율 상승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약세다. 오후 1시 25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79% 하락한 1만9201.16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이날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NHK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전국 지점장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감에 뒤덮였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일본 정부는 도쿄 등 7개 지역에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한편 108조엔 규모의 슈퍼 부양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외출 자제 요청으로 개인소비 등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20.71포인트(1.15%) 상승한 1827.85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이 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는 가운데 LG화학,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장중 급등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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