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매장에 전시된 '2020 Model X'. /사진=AP, 뉴시스.
테슬라 미국 매장에 전시된 '2020 Model X'.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유가 폭락 등 악재도 불거지면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반도체 관련주 흐름을 반영하는 VANECK VECTORS SEMI 지수는 123.87로 2.36%나 하락했다. 관련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4.47%) 엔비디아(-1.53%) 스카이웍스 솔루션(-3.28%) 등의 주가가 동반 추락했다.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퀄컴(-2.39%) 아날로그 디바이스(-2.57%) 램리서치(-3.18%) 브로드컴(-2.60%) 등이 하락했다. 인텔은 3.12% 떨어졌다.

이날 테크놀로지(IT) 섹터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S&P500 지수군 내 테크놀로지 섹터의 주가는 0.02% 상승에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0.01%) 애플(+0.72%) 비자(-0.71%) 등이 소폭의 등락 속에 마감했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는 4.40%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쇼크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중시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기대 속에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전기차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CNBC는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조3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부양패키지를 발표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산유국 회의에서의 감산 합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가가 폭락한 것은 미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 추락은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경기위축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대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CNBC는 "미국증시 마감 시간 기준 5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23.52 달러로 6.26%나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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